[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평가전 운도 없지.” 지난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경기를 관전하던 김학범 U22 감독이 던진 말이다. 김 감독은 곧 실전에서 만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U22 대표팀은 7일 화성에서 소집됐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벡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두 경기를 위해 26명을 소집했다. 정우영, 조규성, 송범근 등 기대를 모으는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센터백 이지솔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장민규를 대체 발탁했다.
김 감독의 평가전 불운은 지난 9월 시작됐다. 제주도로 시리아를 초청해 2연전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시리아의 입국 절차에 차질이 생겨 평가전이 무산됐다. U22 대표팀은 인천대, FC안양과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과 선수들 모두 당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쉽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U22 대표팀에 평가전이 필요한 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하 U23 챔피언십)’ 때문이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담금질이 급하다. 한국은 우즈벡, 중국, 이란과 C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다.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최종 목표인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두 번째 불운은 U23 챔피언십 조편성 이전에 평가전 상대로 잡아 놓은 우즈벡이 하필 같은 조로 편성됐다는 것이다. 평가전 일정은 9월 초 잡혔고, U23 챔피언십 조편성은 9월 26일 발표됐다.
김 감독은 실전 상대인 우즈벡 앞에서 진짜 카드를 얼마나 꺼내야 하는지 머리가 아파졌다. 경기 영상을 입수하는 것과 실제 맞상대하면서 분석하는 건 그 정도가 다르다. 정보를 아껴야 한다. 동시에 몇 없는 담금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주전 조합을 경기장에 내보내야 한다. 한국과 우즈벡이 동시에 경기장에 들어설 고민이다.
특히 유럽파 윙어로 기대를 모으는 정우영의 경우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김 감독이 현장은 물론 중계로도 평소 컨디션을 확인하기 어렵다. 짧은 소집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우즈벡 상대로 정우영을 얼마나 활용할지도 김 감독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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