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손흥민이 최근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의 성장세에 뿌듯해했다.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는 애정 어린 조언도 덧붙였다.

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10월 A매치 소집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입소했다. 25명 중 하루 뒤인 8일에 합류하는 이재성, 황인범을 제외한 23명이 이날 파주NFC에 모였다. 주장 손흥민도 부진한 소속팀 토트넘홋스퍼를 잠시 떠나 벤투호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축구는 팀 스포츠다. (소속팀의 최근 성적에 대해)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선수 개인의 경기력을 떠나서 팀 경기력이 좋으면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월드컵 진출이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숙제다. 개인의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위해 차근차근 맞춰가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투르크메니티스탄 원정에서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도 2-0으로 승리했다. 10월 2연전을 앞두고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최고로 올라왔다. 벤투호의 해결사라 불리는 황의조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 보르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고, 황희찬도 올 시즌 11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도 황희찬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너무 잘하고 있어서 좋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황)희찬이는 능력 있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내가 말한다고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또 내가 말한다고 듣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 중앙에서 힘을 많이 쏟다보니 마지막에 힘써야 할 때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힘을 아껴두란 이야기를 했었다. 희찬이도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 같다.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달 스리랑카와 북한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갖는다. 오는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와 경기를 하고, 15일 오후 5시 30분에는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상대적 약체지만, 손흥민은 쉽게 볼 수 없다고 했다.

“축구에 최약체라는 것은 없다. 동일한 조건에서 11명 선수가 뛰고,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다. 강팀도 약팀에 얼마든지 질 수 있다는 건 항상 느끼고 있다. 상대팀을 존중한다. 정신력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 이상으로 준비해야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챙길 수 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어느 팀이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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