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최근 수뇌부들의 알력 싸움으로 팬들의 반발을 산 발렌시아가 현지 매체들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온다 세로’의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가 메디아프로 측에 시위에 대한 취재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메디아프로는 스페인 국내에 라리가를 중계하는 매체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메디아프로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터 림 구단주, 아닐 머시 회장을 비난하는 팬들의 구호도 방송되지 않길 원했다. 경기장 안에 걸려 있는 팬들의 비난 걸개 역시 보도 자제 요청에 포함됐다.

발렌시아 팬들은 지난 9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경영진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림 구단주 등 수뇌부가 지난 시즌 라리가 4위와 코파델레이 우승을 달성한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을 경질하면서 공분을 샀다. 주전 공격수 로드리고 모레노를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이적시키려 한 것 역시 팬들의 비판 대상이었다. 발렌시아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머시 회장은 구단 운영에 반발하는 팬 시위 이후 여러 번 살해 협박을 받았다.

선수들은 동요를 멈추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발렌시아의 혼돈은 끝나지 않았다. 마르셀리노 감독과 함께 부활을 이끌어 온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 역시 떠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펩 세구라 전 바르셀로나 단장이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피터 림 회장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늘어난 출장 기회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라리가 첫 선발 출장과 데뷔골도 기록했다. 지난 9월 한국 A대표팀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10월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스리랑카 및 북한전 선수단에도 선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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