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시즌 리버풀은 크리스마스 때 승점 7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우승을 놓쳤다. 단 8경기 만에 승점 8점차로 선두를 달리는 이번 시즌은 어떨까?

6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가진 맨시티가 울버햄턴원더러스에 0-2로 패배했다. 앞선 5일에는 리버풀이 레스터시티에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가 선제골을 넣었고, 제임스 밀너가 1골(PK) 1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1위 리버풀과 2위 맨시티의 승점차는 8점이다. 리버풀이 8전 전승을 거뒀고, 맨시티는 5승 1무 2패로 승점 16점이다. 두 팀의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영국 방송사 ‘BBC’는 리버풀이 8라운드 기준으로 EPL 사상 가장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라고 전했다. 여러 현지 매체가 리버풀의 1위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비교하는 기사를 냈다.

EPL 출범 이후 8경기 전승을 거둔 팀은 2005/2006시즌 첼시가 있다. 당시 2위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8라운드 당시 승점 17점(5승 2무 1패)으로 선두 첼시와 승점 7점 차였다. 이번 시즌보다 적은 차이다. 결국 첼시가 우승, 맨유가 준우승을 거뒀다.

8라운드까지 7승 1무 이상으로 압도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하는 건 아니다. 2005/2006시즌 첼시, 2011/2012시즌 맨시티, 2014/2015시즌 첼시, 2017/2018시즌 맨시티는 초반 상승세를 우승으로 이어갔다. 반면 1994/1995시즌 뉴캐슬유나이티드(블랙번로버스 우승), 2004/2005시즌 아스널(첼시 우승), 2012/2013시즌 첼시(맨유 우승)는 우승을 놓쳤다.

8라운드까지 벌써 승점차를 벌리면서 무난한 우승 흐름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주인공이 리버풀이라면 불안감이 커진다. 리버풀은 우승 길목마다 삐끗하면서 EPL 출범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크리스마스에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었으나 맨시티에 역전을 허용해 2위에 머물렀다. EPL 출범 이후 크리스마스에 선두에 올랐으나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모두 리버풀이 갖고 있다.

리버풀은 21세기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감독인 제라르 울리에 시절(2001/2002), 라파 베니테스 시절(2008/2009), 브랜던 로저스 시절(2013/2014), 현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2018/2019) 각각 한 번씩 준우승해 EPL 4회 기록을 갖고 있다. 단골 우승팀이었던 맨유, 아스널, 첼시와 준우승 횟수는 비슷하다. 클롭 감독은 EPL 우승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느끼며 시즌을 시작했고, 지금까지는 더없이 순조롭다. 경쟁자 멘시티의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존 스톤스가 모두 부상 당하며 공백을 겪는 등 리버풀에 운이 따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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