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고 있다. 맨유가 올드트라포드에서 강세를 이어왔던 아스널을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아스널과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 45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뒤로 빠져있는 맥토미니에게 공을 연결했고, 상대 수비진의 시선이 앞으로 쏠린 틈을 타 맥토미니가 곧바로 슈팅해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도 넋을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스널이 후반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3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잘못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맨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는 경기 종료 후 “맨유가 30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리그 7경기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맨유가 초반 7경기에서 승점 9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것은 1989/1990시즌(당시 승점 7점) 이후 30년 만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 좋은 성적을 내며 맨유를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맨유는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된 지난 3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는 이런 경기를 통해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지만, 지금과 같은 답답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팀 레전드 출신인 솔샤르 감독 역시 맨유에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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