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공격수들의 이탈로 위기에 처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메이슨 그린우드(18)를 앞세워 아스널 사냥에 나선다.

맨유는 10월 1일(한국 시간) 올드트라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맨유는 올 시즌 개막 후 2승 2무 2패를 기록해 순위가 11위(승점 8)로 처져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21)과 승점 13점차, 강등권인 18위 애스턴빌라(승점 5)와는 승점 3점차에 불과하다.

맨유는 갈 길 급한 상황에서 공격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앙토니 마르시알과 마커스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제시 린가드, 그린우드, 다니엘 제임스, 후안 마타 정도가 공격 쪽에 활용 가능한 선택지다.

아스널에 강했던 선수는 린가드다. 린가드는 지금까지 아스널전에서 총 4골을 기록했다. 린가드가 한 팀을 상대로 기록한 최다골이다. 그러나 린가드는 최근 부진 때문에 선발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최전방에 세워 제로톱 전술을 실험하기도 했지만, 만족스러운 전술은 아니었다.

따라서 아스널전은 18세 그린우드가 공격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6세에 맨유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린우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와 리그컵 경기에서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어엿한 맨유 1군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리그 득점은 아직 없다. 공격수들의 전력 이탈로 책임이 막중해진 가운데 아스널전에서 첫 골을 노린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25일 리그컵 경기를 마친 뒤 “그린우드는 18세에도 불구하고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얻을 자격도 충분하다. 주말 경기에 그린우드의 출전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아스널전 선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국 ‘BBC’는 29일 “마르시알과 래시포드가 결장하는 까닭에 그린우드가 아스널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도 그린우드가 제임스, 마타와 함께 맨유의 3톱을 구성할 거라고 내다봤다.

맨유의 최전방이 무뎌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올드트라포드는 아스널의 무덤이기도 했다. 아스널은 올드트라포드에서 최근 12경기 째 승리한 적이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맨유가 올드트라포드에서 ‘영건’ 그린우드를 앞세워 승점 사냥에 나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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