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라이벌 인테르밀란이 5전 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하는 것과 달리, AC밀란은 벌써 3패를 당하며 중하위권으로 떨어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위치한 그란데 토리노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5라운드를 치른 토리노가 밀란을 2-0으로 꺾었다. 5라운드 중 가장 마지막에 열린 경기다. 경기 후 토리노는 3승 2패로 6위에 올랐다. 밀란은 2승 3패로 13위까지 떨어졌다.

밀란의 부진이 반복됐다. 밀란은 이날 포함 5경기 중 2경기는 무득점에 그쳤고, 나머지 3경기는 단 1득점을 올렸다. 3득점 5실점이다. 실점은 나쁘지 않지만 득점력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그나마 초반 3경기는 수비력으로 버텼지만, 최근 2경기에서 인테르와 토리노 상대로 연속 2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토리노 원정에서 전반전에는 밀란이 몰아붙였다. 밀란은 전반 18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지슈토프 피옹테크가 마무리하면서 일찌감치 앞서갔다. 전반전에는 밀란이 슛 9회, 토리노가 슛을 단 1회 시도하는데 그쳤다.

토리노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안드레아 벨로티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7분 토마스 링콘의 어시스트를 받은 벨로티가 동점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이때 밀란의 후보 골키퍼 페페 레이나가 벤치에서 퇴장 당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토리노의 속공이 펼쳐지기 직전 밀란이 판정 불이익을 받았다며 거세게 항의하다 받은 퇴장이었다.

후반 31분 벨로티가 한 골을 더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모네 차차의 슛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 공이 문전으로 튀자 벨로티가 반사적으로 잡아냈고, 공이 떠오르자 ‘셀프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밀란은 종료 직전 수소의 크로스를 피옹테크가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살바토레 시리구 골키퍼에게 막혔다.

밀란은 이번 시즌 부임한 마르코 잠파올로 감독의 성향대로 4-3-1-2 포메이션을 도입했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제대로 영입되지 않았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수소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테오 에르난데스는 선발 데뷔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원래 주전 미드필더였던 자코모 보나벤투라는 시즌 초 컨디션 난조로 벤치에 머물다 이날 이번 시즌 첫 교체 출장을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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