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8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스페인라리가 8위 바르셀로나의 공통점은 원정 경기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다는 것이다.

22일(한국시간) 맨유는 웨스트햄과 가진 2019/2020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2승 2무 2패에 그쳤다. 그중 홈 성적이 2승 1패, 원정 성적이 2무 1패다.

맨유의 원정 부진이 심각하다. 최근 11차례 원정 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2002년의 14경기 연속 기록 이후 가장 심각하다. 최근 원정 9경기 성적은 3무 6패다. 올레 구나 솔샤르 감독이 지난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원정 9연승을 달렸지만, 그 뒤로 9경기 무승에 그치며 극단적으로 추락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 그라나다 원정에서 0-2로 패배하며 라리가 4라운드 현재 2승 1무 2패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2전 전승을 거뒀고, 원정에서는 1무 2패에 그쳤다. 홈 2경기에서는 모두 5-2 대승을 거둔 반면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극단적인 대비를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홈과 원정의 경기력 차이가 큰 걸로 유명한 팀이지만, 원래 원정에서도 충분히 강호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졌다. 새로 영입한 앙투안 그리즈만도 빠르게 ‘바르셀로나화’되며 원정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홈에서는 벌써 2골 2도움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바르셀로나가 5라운드까지 승점 7점에 그친 건 1994/1995시즌 이후 최악의 초반 성적이다. 그라나다전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그리즈만이 모두 선발로 뛰었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오넬 메시가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부상 탓을 할 수 있는 경기도 아니었다.

두 팀의 원정 부진은 유럽대항전에서도 큰 위기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행운의 0-0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아직 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두 팀이 원정 부진을 유럽대항전에서 반복한다면 조기 탈락 위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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