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경기 만에 어렵게 승리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수적 열세 속 역전승이었다.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9/2020 EPL 6라운드를 가진 아스널이 애스턴빌라에 3-2 로 승리했다. 어려운 승리였다. 전반 20분 빌라의 존 맥긴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1분 아스널 수비수 애인슬리 메이틀란드-나일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한 골을 내준 상태에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아스널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미드필더 마테오 귀앵두지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열세를 최소화했고, 아스널은 11명 대 11명으로 싸우는 것처럼 우세한 경기를 지속할 수 있었다. 후반 14분 니콜라스 페페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나오고 채 90초도 안 되어 빌라의 웨슬리가 다시 골을 터뜨리면서 아스널의 역전은 또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후반 36분 칼럼 체임버스의 동점골, 후반 39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아스널이 어렵게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상태에서 퇴장 선수까지 나온다면 일반적으로 역전은 매우 어렵다. EPL 역사상 수적 열세 상태에서 역전을 달성한 경우는 단 9회에 불과하다.

아스널은 9회 중 3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명 경기를 만든 팀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인 1997년 더비카운티를 상대로, 2008년 볼턴원더러스를 상대로 각각 뒤집기에 성공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 3월의 경우, 아스널은 볼턴의 매튜 테일러에게 두 골을 내줬고 아부 디아비가 퇴장당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윌리엄 갈라스, 로빈 판페르시, 제이로이드 사무엘(자책골)의 골로 대역전을 달성했다.

아스널은 앞선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했다. 리버풀에 패배한 뒤 토트넘홋스퍼, 왓퍼드와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6라운드 대역전승을 통해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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