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31)가 세비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019년 20골 고지에 올라섰다.

벤제마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즈후안에서 세비야와 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5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레알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19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해 골로 마무리했고, 벤제마의 골은 승패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세비야전에서 한 골을 더한 벤제마는 2019년 리그에서 총 20골을 기록했다. 2019년에 20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벤제마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21골), 킬리안 음밥페(21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1골), 세르히오 아구에로(20골) 5명에 불과하다.

2019년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5번째로 20골 고지에 올라선 벤제마는 이제 레알마드리드에 없어선 안 되는 공격수가 됐다.

지난 2009년 갈락티코 2기 멤버로 레알에 합류한 벤제마는 오랜 기간 레알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러나 2017/2018시즌부터 기량 저하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이적설이 불거졌다.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벤제마가 레알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지 언론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레알은 2018/2019시즌 중반까지 해결사 부재로 고민했는데, 벤제마도 부진한 공격수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벤제마는 2019년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5경기 연속골(5경기 8골)을 터뜨렸고, 올 시즌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후 치른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주중 경기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패해 경질설이 불거졌던 지네딘 지단 감독도 벤제마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단 감독은 세비야전을 마친 뒤 “레알 부임 후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력이었다”면서 “벤제마는 팀에 승리를 다시 안겨줬다. 오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벤제마”라며 흡족해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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