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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분 활약’ 이강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소화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9.23 01:01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약 10분을 소화했다. 스페인라리가 데뷔 후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한 경기였으나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5라운드에서 발렌시아와 레가네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발렌시아가 전반 21분 다니 파레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5분 오스카르 로드리게스의 동점골이 나왔다. 이후 레가네스가 승점 1점을 잘 지켰다.

후반 14분에 막시 고메스 대신 투입된 이강인은 정규시간만 31분 동안 소화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발렌시아 1군에서 데뷔한 뒤 라리가에서 뛴 6경기 중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한 경기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바르셀로나전에서 처음으로 20분 이상 뛴 데 이어 이번엔 30분 이상을 기록했다.

이강인 투입 당시, 발렌시아는 약체 레가네스와 홈에서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을 강화해야 했다. 그럼에도 공격수 로페스 대신 미드필더 이강인을 투입했다는 건 이강인을 어떻게든 활용할 생각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이강인의 첫 역할은 오른쪽 윙어였다. 이강인 투입 이후 발렌시아의 포메이션은 4-4-2에서 4-3-3에 가깝게 변했다. 공격수가 한 명 줄어든 대신 왼쪽 윙어 곤칼루 게데스, 오른쪽 윙어 이강인을 더 공격적으로 전진시켜야 하는 전형이었다.

발렌시아는 후반 38분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을 빼고 윙어 페란 토레스를 투입하면서 다시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때 이강인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배치됐다. 4-2-3-1 포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이강인의 장기가 종종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었다. 후반 23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롱 패스를 받으며 좋은 퍼스트 터치를 선보인 뒤, 동료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직접 공격 방향을 왼쪽으로 바꿨다. 스루 패스를 받아 크로스까지 시도했으나 수비에게 맞고 코너킥이 됐다.

이강인은 코너킥 키커도 맡았다. 오른쪽 코너킥을 꽤 날카롭게 올려 동료의 머리로 전달했으나 골은 되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는 레가네스 선수들 한 가운데서 공을 끌다가 위기에 몰렸으나 역시 특유의 볼 키핑 능력으로 지켜낸 뒤 동료에게 공을 돌려줬다.

모든 장면이 긍정적인 건 아니었다. 정규시간 종료 즈음 이강인이 공격권을 두 번 잃어버린 건 아쉬웠다. 다소 뻔한 왼발 드리블이 루벤 페레스에게 완전히 읽혔기 때문에 밀려 넘어지며 공을 빼앗겼다. 이어 좋은 위치로 이동하며 공을 잡는 건 좋았으나 퍼스트 터치가 튀어 공을 놓치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강인의 좋은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낸 장면이 아쉬웠다. 점차 출장시간을 늘려가는 이강인은 라리가 첫 선발 출장을 향해 다가가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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