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스널의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선수들이 상대를 두려워해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며 왓퍼드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왓퍼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가진 왓퍼드와 아스널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널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했고,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아스널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 두 골 차로 앞서갔다. 전반 21분 세아드 콜라시나치의 패스를 이어받은 오바메양이 수비수 사이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2분에는 애인슬리 매이틀란드-나일스가 문전으로 내준 공을 오바메양이 골문으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전 왓퍼드의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8분 소크라티스의 패스미스가 기점이 돼 톰 클레벌리의 만회골로 연결됐다. 후반 36분에는 로베르토 페레이라가 다비드 루이스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페레이라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했다.

자카는 경기 종료 후 'ESPN‘을 통해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모두가 행복했었다”면서 “그러나 후반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승점 1점을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야 하는 경기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스코어는 2-2로 팽팽했지만, 아스널로선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아스널은 이날 왓퍼드에 무려 31회의 슈팅을 허용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렸고, 수비진도 왓퍼드의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카는 선수들이 얼어붙어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상대가 밀어붙일 것이란 걸 알고 있었고, 우리는 후반전 겁에 질려있었다”던 자카는 “어느 누구도 공을 원하지 않더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하며,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하는데 오늘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졸전을 펼친 이유로 꼽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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