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이 왓퍼드 원정에서 부진한 경기 내용으로 일관했다. 왓퍼드가 무승부를 거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왓퍼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가진 왓퍼드와 아스널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아스널은 2승 2무 1패, 왓퍼드는 2무 3패가 됐다.

특히 왓퍼드는 앞선 4경기 동안 1무 3패에 그치며 하비 가르시아 감독을 내치고 키케 플로레스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플로레스 감독은 중국의 상하이선화에서 경질되는 등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한때(2015~2016) 지휘했던 왓퍼드로 돌아오자마자 인상적인 전술을 보여줬다.

아스널은 애매한 경기력 속에서도 일찌감치 두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21분 경합 상황에서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세아드 콜라시나치가 기습적으로 드리블해 올라간 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패스를 내줬다. 오바메양이 수비 사이에서 절묘한 제자리 터닝슛으로 재빨리 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모처럼 선발 출장한 메수트 외질 특유의 패스가 추가골로 이어졌다. 외질의 기습적인 스루 패스가 애인슬리 매이틀란드-나일스에게 연결됐다. 나일스가 문전으로 내준 공을 오바메양이 골문으로 툭 차 넣었다.

전반에도 딱히 밀리지 않았던 왓퍼드는 후반전 들어 대반격을 감행했다. 전방 압박을 강화하고 측면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왓퍼드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8분 아스널의 실수가 왓퍼드의 골로 이어졌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패스를 받은 소크라티스의 전진패스를 데울로페우가 살짝 건드려 인터셉트했고, 톰 클레벌리가 이 공을 냉큼 차 넣었다. 아스널의 완전한 실수였다.

후반 36분 결국 동점골이 나왔다. 로베르토 페레이라가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루이스를 횡으로 돌파하려 했고, 발이 걸려 넘어지며 아슬아슬하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레이라가 베른트 레노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는 킥으로 득점했다.

왓퍼드는 종료 직전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이날 슈팅 횟수는 왓퍼드 29회, 아스널 7회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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