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전북현대가 교체 투입된 지 10분 만에 포효한 ‘라이언 킹’ 이동국의 골 덕분에 제자리걸음이 될 뻔한 선두 경쟁에서 앞서갔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재개됐다. 14일 저녁에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현대와 전북이 각각 경남FC와 상주상무를 상대로 29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승점 1점차를 유지하던 두 팀의 선두 경쟁은 14일 가장 큰 관심사였다.

울산은 14일 오후 5시에 킥오프된 경기에서 경남과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남이 선제골을 넣으면 울산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경남은 전반 8분 이광진의 크로스를 제리치가 문전에서 가볍게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울산도 전반 14분 주니오가 이근호의 패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지만, 2분 뒤 오스만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경남이 다시 앞서갔다.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울산은 전반 28분 이동경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16분에는 주니오가 헤더 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김보경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제리치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로인해 울산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고, 하위권 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3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전북으로선 울산의 추격을 따돌릴 좋은 기회였다.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14일 오후 7시 펼쳐진 상주전에서 3-4-3 포메이션의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힘겨운 싸움이 됐다. 상주가 탄탄한 수비로 맞서면서 전북이 상주의 골문을 좀처럼 뚫지 못한 것이다.

센터백으로 나선 최보경을 올려 4-1-4-1로 변화를 준 전북은 전반 41분 로페즈가 문전에서 수비수의 견제를 뚫어내고 마무리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김건희가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득점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북은 72%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이주용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이동국은 후반 37분 문전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깔끔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10분 만에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보인 것이다. 이동국의 골은 답답한 흐름을 깨고 전북에 승점 3점을 안겨주는 값진 결승골이 됐다.

상주를 2-1로 꺾은 전북은 승점 63점을 기록하며 울산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선두 경쟁이 자칫하면 제자리걸음이 될 뻔했지만, 전북은 중요한 순간 마침표를 찍은 이동국의 활약 덕분에 이번 라운드 선두 경쟁에서 미소 지을 수 있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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