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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전 돌아보기] 빌드업 단계 실수, 그때마다 실점할 뻔했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9.11 07:5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빌드업 첫 단계를 맡는 정우영, 김영권, 김민재 쪽에서 실수가 나오면 그대로 실점 위기가 생긴다.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조금 더 강한 상대였다면 골을 내주고 고전할 수도 있었다.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 경기를 가진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카타르월드컵으로 가는 첫 발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전체를 장악하길 원하지만, 이날 승리 양상은 그렇지 못했다. 전반 12분 선제골은 전술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도한 상태에서 나왔지만 이후 약 70분 동안 딱히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다가 후반 37분 정우영의 프리킥 골로 점수를 벌릴 수 있었다.

특히 후반전 초반, 투르크메니스탄이 압박 강도를 높였을 때 한국의 대처는 안이했다. 전반 초반부터 빌드업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김민재는 후반 5분 직접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김민재의 재능이 빛난 장면이었지만 수비진으로 복귀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상대 진영에 머무르다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 정우영이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견제 때문에 공을 잡기 힘들어하는 수준이었던 반면, 후반에는 아예 공을 빼앗기는 모습이 반복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공을 빼앗기면 한국은 그대로 위기에 직면했다. 후반 13분에는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도 제때 공을 걷어내지 못해 2차 실점 위기를 내줬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비 조직을 분쇄하지 못한 건 그럴 수 있지만, 투르크메니스탄 상대로도 빌드업 단계부터 흔들리며 실점 위기를 맞은 건 문제다. 전술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압박이 없을 때만 작동하는 빌드업은 의미가 없다. 상대 압박을 뚫고 빌드업에 성공할 때, 그만큼 수비 숫자가 적기 때문에 공격의 능률이 오르기 마련이다. 한국이 예선 과정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지 않으려면 빌드업의 안정성부터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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