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용이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선발 자격을 증명해보였다. 이용이 가세한 오른쪽 측면은 공수에 걸쳐 든든했다.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 경기를 가진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만에 나상호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7분에는 정우영의 프리킥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비대칭 3-5-2 포메이션을 실험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서 4백을 들고 나왔다. 김영권과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나섰고,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측면에 섰다.

조지아전에서는 황희찬이 윙백으로 자리했던 오른쪽 측면은 상대팀에 좋은 먹잇감이었다. 어색한 역할을 맡은 황희찬이 수비가담 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황희찬이 윙백으로 깜짝 배치됐던 오른쪽 측면에 이용이 돌아오면서 경기를 한결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이용은 전반 34분 재빠른 움직임으로 상대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공격을 위해 상대 진영으로 올라섰을 때도 볼을 빼앗기면 적극적으로 상대 선수에게 붙어주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을 윙백으로 배치한 오른쪽 측면을 공격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용이 가세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오히려 더 매끄러운 공격이 이뤄졌다.

이용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 작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반 7분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황의조의 머리에 정확하게 전달됐고, 전반 12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나상호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용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나상호 앞에 떨어졌고, 이것을 나상호가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이용은 벤투 감독 부임 후에도 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꾸준히 기용됐다. 적지 않은 나이로 대체자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용이 자리한 오른쪽 측면은 대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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