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김학범호가 다사다난했던 9월 소집 훈련을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이 9일 FC안양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열흘 가량의 소집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일 국내파와 해외파를 골고루 소집한 김학범호는 제주와 파주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고, 10일 조식 식사를 마친 뒤 해산한다.

김학범호의 이번 소집은 다사다난했다.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로 두 차례에 걸쳐 예정됐던 평가전이 갑작스럽게 취소됐고, 그로인해 제주에 캠프를 차렸던 선수단은 부랴부랴 파주NFC로 이동했다. 파주NFC에서도 태풍으로 훈련 일정을 변경하는 등 김학범호의 9월 소집은 변수가 유독 많았다.

인천대, 안양과의 연습경기로 취소된 평가전을 대신했고, 인천대에 8-0 대승, 프로팀 안양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개운치는 않았다. 국내 팀들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하는 것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만나게 될 수 있는 시리아와 경기를 갖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도 9일 안양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이런 연습경기로는 직접적인 문제를 찾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들이 멀리 이동을 해야 했고, 날씨 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인 김학범 감독은 “그래도 70% 정도는 체크를 했다”며 위안을 삼았지만 평가전 취소로 인한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파주NFC로 이동한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학범 감독은 “사실 가장 속이 쓰린 것은 나”라고 했다. 실전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옥석가리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 기회가 무산된 것이다. 그래서 김학범 감독에겐 10월, 11월이 중요하다.

U-22 대표팀은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아직 상대팀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대팀을 더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10월, 11월 평가전 상대를 아직 물색 중이다. 홈 경기가 될 수도, 원정 경기가 될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했다.

9월 소집 기간을 통해 김학범 감독의 스타일을 익힌 U-22 대표팀, 이제는 실전과 같은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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