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김학범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을 동일선상에 두고 경쟁시키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8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소집 7일째다. 지난 2일 제주에서 소집된 김학범호는 6일 인천대와 한 연습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시리아전 취소로 인한 아쉬움을 달랬다. 9일 오후에는 프로팀 FC안양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번 소집 훈련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U-22 대표팀은 8일 오전, 한 시간 반 가까이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이 쉴 틈 없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선수들은 훈련장에 남아 따로 슈팅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골키퍼 3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선수들이 파주NF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18명뿐이다. 와일드카드 등 변수를 고려했을 때, 올림픽으로 가는 문은 더 좁아진다.

여기에 현재 A대표팀에 합류해있지만,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는 선수들까지 경쟁에 가세한다. 김학범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A대표팀에 들어갔다고 해서 이 팀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선수들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누구나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A대표팀의 경기도 다 지켜보고 있다. A대표팀에서 어영부영하면 여기에 들어올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보장된 자리는 없다. 여기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어영부영해선 안 된다. 선수들 스스로가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주NFC에서 담금질에 한창인 26명의 선수들도 매순간 자신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그래서 9일 펼쳐지는 안양과의 연습경기가 중요하다. 인천대와의 연습 경기를 8-0으로 마친 뒤에도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아쉬워했던 김학범 감독은 “오늘도 선수들 몸이 무겁더라. 비가 오고 습하다보니 밸런스를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도 내일 경기날이 되면 괜찮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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