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계속 그렇게 서 있을래? 빨리 움직여, 빨리”

8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김학범 감독이 가장 많이 내뱉은 단어는 ‘빨리’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소집 7일째를 맞았다. 지난 2일 제주에서 소집된 김학범호는 6일 인천대와 한 연습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시리아전 취소로 인한 아쉬움을 달랬다. 9일 오후에는 프로팀 FC안양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U-22 대표팀은 안양과의 연습경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반 가까이 구슬땀을 흘렸다. 7일 오후에는 태풍 링링의 여파로 자유 시간을 보낸 탓일까. 이날 훈련은 쉴 틈이 없었다. 가벼운 워밍업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곧바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의 주 전술인 4-2-3-1 포메이션에 맞춰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 섰고, 좌우로 나눠 공격 전개 훈련을 했다. 센터백 두 명의 발끝에서 시작해 상대 진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인천대와 한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던 정우영은 이날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훈련을 소화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방으로 힘 있는 패스를 찔러줄 것을 주문했고, “빨리 와야지”, “가만히 서 있을거야?”라고 외치며 빠른 공격 전개를 강조했다. 한 번의 공격 전개를 마친 뒤에도 빠르게 다음 공격 시도를 하라고 외친 까닭에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거친 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훈련으로는 11대11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미니게임을 할 때에도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전개를 거듭 강조했다.

훈련을 마친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각 팀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바꾸는 데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 “자주 소집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빨리 해야 한다. 그래서 빠른 전개를 계속 반복해서 주입하는 중”이라며 훈련 내내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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