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부터 이강인까지, 한국 남자 A대표팀의 공격자원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상승세를 탔다. 이 기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간다.

대표팀 국내파 및 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1일 소집돼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의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이스탄불에서 5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와 평가전을 가진 뒤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한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경유지가 유럽의 터키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서아시아 중 유럽에 유독 가까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하기 때문에 유럽파들의 이동 부담이 적다. 유럽 각 리그는 시즌이 개막된 뒤 2~4경기가 진행됐다.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은 실전을 통해 어느 정도 향상됐고, 아직 피로는 쌓이지 않은 시기다. 시간과 공간 모두 유럽파들에게 유리하다. 또한 중동에서 뛰는 정우영(알사드), 캐나다에서 건너오는 황인범(밴쿠버)에게도 조금은 편한 경기 장소다.

이번 명단의 유럽파는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 황의조(보르도) 6명이다. 분류상 황의조만 공격수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미드필더지만, 사실상 전원 공격자원이다.

유럽파 중 두 명이 소집 직전 경기에서 득점했다. 홀슈타인킬의 이재성은 1일 아우에를 상대한 2.분데스리가(독일 2부)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재성은 현재까지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레드불잘츠부르크의 공격수로서 매 경기 골과 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올린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1일 바턴스와 가진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 정규 리그 경기에서 잘츠부르크가 5-1로 대승을 거뒀고, 황희찬은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보였다. 황희찬은 최근 3경기 연속골로 시즌 4골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출장 시간을 늘리거나 경기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다. 손흥민은 1일 토트넘의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초반 두 경기를 징계로 거른 뒤, 최근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권창훈은 8월 31일 프라이부르크 이적 이후 첫 선발 경기에서 전반전 45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2일 발렌시아 소속으로 후반 막판 교체투입 돼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황의조는 유럽무대 진출 후 보르도에서 3경기 1골을 넣으며 적응해가고 있다. 이청용(보훔)이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갈 선수들은 모두 흐름이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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