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공항] 유지선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 출국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상대팀 분석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북한과 함께 H조에 배정된 한국은 다음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갖는다. 9월 5일에는 경유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2일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시안컵이란 큰 대회를 치렀고, 이후 3월과 6월에 걸쳐 평가전을 가졌다”고 운을 떼면서 “이제는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첫 행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해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유럽에서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유럽 선수들은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고, 국내에서 이동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동거리 및 시차에도 차이가 있다.

“이동시간과 시차를 고려해 최적의 동선을 짰다. 의무팀과도 긴밀히 협조 중”이라던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아시아권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이나 시차문제로 인해 더 힘들어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 스스로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하고, 우리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일단은 첫 관문인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잘 넘겨야 한다. 벤투 감독은 한국의 첫 상대로 결정된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해 “아시안컵을 마친 뒤 감독을 교체했고, 이후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며 베일에 쌓여있는 팀이라고 경계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와 경기를 하기 전에 스리랑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 경기의 자료도 수집해 분석할 예정이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상대 분석도 중요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의 경기 분석이 요긴하게 쓰일 거라고 했다.

긍정적인 것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올 시즌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희찬과 이재성이 시즌 초반부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활약하고 있고, 황의조와 백승호도 새로운 팀에서 도전에 나섰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어느 곳에서 뛰는지 보다 새로운 팀에 가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처음 벤투호에 합류한 김신욱에 대해서는 “아직 만난 뒤에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소집 기간이 짧다. 김신욱이 하루빨리 우리 팀의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김신욱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면서 호흡을 잘 맞춰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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