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권창훈이 파더보른을 상대로 치른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보란듯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24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가 파더보른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더보른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프라이부르크는 개막 후 2연승을 이어갔다.

손꼽아 기다리던 권창훈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이 성사됐다. 권창훈은 이날 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주로 활용했던 4-4-2 포메이션 대신, 2경기 연속 3백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은 보렐로와 페테르센, 발트슈미트로 구성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권창훈은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가장 먼저 곤돌프를 빼고 프란츠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고, 이어서 발터슈미트 대신 휠러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41분에는 보렐로 대신 권창훈을 투입하며 교체카드 3장을 사용했다.

출전 시간은 4분 남짓으로 길지 않았지만, 권창훈은 교체 투입된 직후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전방으로 파고드는 동료에게 연결했다. 득점까지 기록했다. 후반 45분 문전으로 파고든 권창훈이 깔끔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린 것이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권창훈은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프라이부르크는 이날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2분 만에 파더보른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스트렐리 맘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프라이부르크의 골망을 흔들면서 파더보른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의 반격이 매서웠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0분 상대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발트슈미트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9분에는 리엔하르드가 문전으로 한 번에 올린 크로스를 페테르센이 이어받았고, 골키퍼를 제친 뒤 비어있는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정우영은 팀의 2연승에 함께하지 못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정우영은 발 부상을 당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독일 언론은 정우영이 2라운드에서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국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아직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정우영에 대해 “몸 상태가 나쁘지 않지만,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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