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셰필드유나이티드가 12년 만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값진 승전보를 울렸다.

셰필드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20 EPL’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크리스탈팰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던 셰필드는 팰리스를 꺾고 1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팰리스가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었지만, 셰필드가 오히려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저돌적인 돌파로 팰리스의 골문을 두드리던 셰필드는 후반 2분 키에런 프리맨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존 룬스트럼이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셰필드에 승리를 안겼다.

셰필드가 12년 만에 EPL 무대에서 거둔 승리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2위를 차지한 셰필드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EPL에 돌아왔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승격 팀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셰필드는 2경기 만에 EPL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예상을 깼다.

셰필드의 크리스 와일더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열정적으로 뛰어준 선수들과 홈구장을 엄청난 분위기로 만들어준 팬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와일더 감독은 셰필드 서포터 출신으로 셰필드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지난 2016년 셰필드 감독으로 부임한 와일더 감독은 첫 시즌 2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고, 셰필드를 1부 리그까지 올려놓았다. 혁신적인 감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일더 감독을 향한 셰필드 팬들의 애정도 남다르다. 오랜 시간 셰필드를 응원해온 50세 팬 앤서니는 19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와일더 감독은 내가 지금까지 봤던 셰필드 감독 중 최고”라면서 “팰리스전 승리를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며 기뻐했다.

와일더 감독도 “나보다 셰필드 팬들의 마음을 잘 아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셰필드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자신했다. 뛰어난 지도력에 팀에 대한 애정까지 두루 갖춘 와일더 감독은 올 시즌 셰필드를 이끌고 EPL 무대에서 승격팀의 반란에 앞장서겠단 각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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