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을 지키기 위해 파격적인 주급 인상을 약속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 “토트넘이 에릭센과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해 주급을 2배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된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에릭센은 현재 8만 파운드(약 1억 2,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에릭센의 주급으로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책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레알마드리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빅 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까닭에 토트넘도 타 팀들의 제안을 흘려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에릭센도 재계약을 맺지 않고 버티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격 자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논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폴 머슨도 13일 “토트넘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는 에릭센의 잔류 여부에 달려있다”며 에릭센의 유무가 올 시즌 토트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 중 하나라고 했다.

에릭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애스턴빌라와의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도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에릭센은 슈팅과 키패스를 각각 세 차례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고, 팀의 3-1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토트넘이 에릭센에게 파격적인 주급 인상을 약속하고 나선 이유다. 그러나 주급 인상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만능키는 아니다. 에릭센이 유럽 최고의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에릭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더라도, 계약서에 특정 팀이 적절한 금액을 제안할 경우 이적을 무조건 허용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며 에릭센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