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을 가장 많이 품었던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최강희 상하이선화 감독이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최 감독은 오는 15일부터 중요한 3경기를 한다.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리그 2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티켓이 결린 FA컵 4강 경기다.
경기 중요성도 높지만 상대도 모두 최 감독과 관련이 있어 흥미롭다. 최 감독은 15일 제자 박충균 감독이 이끄는 톈진톈하이와 ‘2019 중국슈퍼리그(이하 CSL)’ 22라운드 경기를 한다. 최 감독은 박 감독과 수원삼성 시절에 사제의 연을 맺었고 대표팀과 전북현대에서는 감독과 코치로 함께 일했었다.
19일에는 바로 직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다롄이팡과 FA컵 4강 경기를 한다. 최 감독은 옛 제자와 함께 신임 감독인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적으로 맞는다. 다롄은 베니테스를 쓰기 위해 최 감독과 계약 해지를 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는 자존심이 걸려 있다. 다롄은 베니테스 부임 후 리그 6위까지 올라갔다.
이 경기에는 명분뿐 아니라 실리도 걸려 있다. 이기는 팀은 ACL 티켓이 걸린 FA컵 결승으로 갈 수 있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 ACL에 나가려면 FA컵을 들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톈진테다와 맞대결한다. 두 감독 모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었다. 한국에서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맞붙기도 했었다. 최 감독은 상하이선화 부임 이후 톈진테다를 3-1로 꺾은 바 있다. 이번에도 이긴다면 순위를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다. 톈진테다는 현재 8위다.
상하이선화 분위기는 좋지만, 맞대결 상대는 만만치 않다.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최 감독을 잘 알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최 감독을 가장 잘 아는 이고, 다롄이팡은 최 감독 지도를 받았던 팀이다. 슈틸리케는 최 감독이 지휘하던 전북 선수를 대표팀에 불러 썼었다.
최 감독이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상하이선화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리그에서는 10위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FA컵 결승에 진출해 ACL 티켓을 노릴 수도 있다. 최 감독은 팀과 CSL에서 완벽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
글= 류청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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