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을 가장 많이 품었던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박충균 톈진톈하이 감독이 팀을 강등권에서 끌어올렸다.
박 감독은 11일 중국 충칭에 있는 충칭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요르지 크루이프가 이끄는 충칭당다이리판과 한 ‘2019 중국 슈퍼리그(CSL)’ 2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톈진과 충칭은 자책골을 한 골씩 주고 받았다. 한국 출신인 송주훈과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레오나르도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꼴찌에서 팀을 받은 박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달리면서 팀을 1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도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강등권인 15위 선전FC와 승점 차이를 2점으로 벌렸다. 선전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올 시즌 초반에 톈진췐젠이 갑자기 해체된 후 만들어진 톈진톈하이는 이번 시즌 목표가 잔류다. 지난 시즌 잔류를 이끌었던 박 감독을 시즌 중반에 다시 데려온 이유도 여기 있다. 톈진톈하이는 지난 FA컵 8강전에서도 거의 2군을 내면서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송주훈과 레오나르도를 데려와 목표 달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인 선수들도 23라운드에서 활약했다. 광저우헝다 박지수와 베이징궈안 김민재는 맞대결을 벌였다. 베이징에서 한 경기에서 박지수는 풀타임 활약했고 김민재는 후반 33분에 교체로 들어갔다. 광저우헝다는 3-1로 이기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브뤼노 제네시오 베이징 감독은 김민재를 빼고 데뷔전을 치렀으나 대패를 당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에게 인정 받은 박지수는 리그에서 12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이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선화는 이번 라운드에 경기를 하지 않았다. 김신욱도 쉬었다. 최 감독은 오는 15일 제자인 박 감독이 이끄는 톈진톈하이와 리그 경기를 한다. 상하이선화는 1경기를 덜 치르고 12위다. 11위 광저우푸리와 승점 차이는 4점이다.
글= 류청 기자
사진=톈진톈하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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