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지금 승점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고 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순위보다는 회복에 더 큰 비중을 뒀다. 베테랑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강원 공격을 잘 받아내 역습으로 골을 터뜨리려 했으나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1점은 얻었지만 2위 전북현대와 승점 차이는 7점으로 늘어났다. 1위 울산현대와 승점 차이는 9점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두 팀을 따라잡아 우승을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은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선두 경쟁보다는 과도기를 잘 넘기면서 잃은 팬을 되찾아오길 바랐다. 그는 “우리는 우승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매 경기 좋은 경기를 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시 팬들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주영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11일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선수들도 (감독과) 마찬가지로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매 경기를 전반기 시작할 때처럼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참가가 중요하다면서도 “ 시기에 관중이 볼 때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열심히 하면 관중이 다시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열정도 중요하지만 성적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서울이 ACL에 나서면 K리그 전체 관심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은 절대적으로 큰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목표를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ACL 티켓을 받을 수 있는 3위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이 지금 같은 투쟁심을 보이며 3위를 차지한다면 팬들도 더 많이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은 8월을 잘 나야 한다. 8월을 잘 버티면서 3위를 유지한다면 이후에 경찰청에서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명주와 주세종을 제대로 쓸 수 있다. 서울은 오는 17일 8위 성남FC와 26라운드 경기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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