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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탈출' 루카쿠의 이별은 아름답지 못했다
김동환 기자 | 승인 2019.08.09 10:15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원하던 이적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날아가 함박웃음과 함께 인터밀란에 입단했다.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종료 40분을 앞두고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인테르는 루카쿠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루카쿠는 2017년 여름 맨유에 입단해 두 시즌간 활약하며 96경기에 출전해 42득점을 기록했다. 짦은 기간에 비해 준수한 기록이지만 아름다운 이별에는 실패했다. '유종의 미'는 커녕 앙금을 남겼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중용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맞지 않았다. 이적시장에 그대로 나타났다. 루카쿠의 이적설은 여름내내 나왔다. 맨유의 프리시즌에 동행했지만 단 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었다.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의 프리시즌 후 유럽에서 가진 두 차례 경기에서 루카쿠는 동행조차 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의 뜻이었다. 갈등이 극에 닿은 것은 역시 SNS가 문제였다.

루카쿠는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팀 동료들의 체력 정보를 함께 게재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민감한 정보를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대노한 솔샤르 감독은 루카쿠를 1군에서 제외시키고 2군격인 23세 이하 팀에서 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휴가를 틈타 벨기에로 날아가 친정 안더레흐트에서 훈련했고, 이후 맨체스터를 거치치 않고 바로 밀라노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도 양 구단의 공식 발표 전에 자신과 에이전트가 번갈아가며 SNS를 통해 이적 임박을 암시하며 '스포일러'를 했다. 

맨유의 레전드들은 이별한 루카쿠에게 좋은 말을 건내지 못했다. 각자 다른 방송에 출연해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득점력은 인정하지만 선수로서의 기본 자세에 대한 지적이었다.

맨유와 에버턴을 모두 거친 필 네빌은 "어느 팀에 있더라도 득점은 할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하는지,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형제인 게리 네빌은 "프로의식이 부족한 선수다. 인테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했다. 폴 스콜스는 "루카쿠는 인테르에서도 득점은 할 것 같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과 맞지 않는다. 더 많은 에너지, 더 빠른 스피드를 원한다. 그리고 열심히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현지의 맨유 팬은 루카쿠의 이탈은 환영하지만, 그를 대체할 공격 자원의 추가 영입 없이 여름이적시장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는 구단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잇다. 맨유는 오는 11일 첼시를 상대로 새 시즌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동환 기자  mae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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