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멜로 루카쿠를 간절히 원하는 인테르밀란이 다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협상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 매체 ‘칼초메르카토닷컴’은 인테르가 맨유에 다시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테르가 새로 제시한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020억 원)다. 맨유의 요구액인 8,300만 유로(약 1,129억 원)에 못미치지만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인테르는 올해 봄부터 루카쿠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달려들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상 거액의 이적료를 쓸 수 없는 인테르는 루카쿠의 몸값을 낮추느라 시간을 끌었다.

그새 유벤투스가 파울로 디발라와의 맞교환을 제의하며 인테르가 밀려났다. 디발라가 맨유행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거래가 취소되자 인테르에 다시 기회가 넘어왔다. 루카쿠는 이미 맨유 선수단을 떠나 전소속팀 안덜레흐트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경쟁자만 없다면, 인테르는 결국 맨유와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대체 공격수로 유벤투스의 마리오 만주키치를 영입한다. 어차피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를 중심으로 다음 시즌 공격진을 꾸릴 예정이기 때문에 루카쿠와 같은 수준의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는 없다. 맨유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노장 만주키치를 영입해 한두 시즌 동안 백업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 장신 공격수가 필요할 때 쓸 생각이라면,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만주키치가 루카쿠보다 오히려 나은 면도 있다. 그러므로 잉글랜드 영입 기한인 10일(한국시간) 이전에 만주키치를 영입해 두고, 루카쿠의 방출은 그 뒤에 천천히 진행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인테르는 미드필더 스테파노 센시와 니콜라 바렐라, 윙백 발렌티노 라자로, 수비수 디에고 고딘 등을 영입하며 다음 시즌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마지막 퍼즐인 스트라이커 영입만 남은 상태다. 주장 겸 공격수였던 마우로 이카르디가 방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체 공격수 영입은 필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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