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파행으로 끝난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가 스폰서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거액을 들여 후원한 스폰서 역시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에 앞서 유벤투스의 가슴을 채우고 있는 글로벌 메인 스폰서 '지프' 역시 대규모 홍보 프로모션울 가졌다.

지프코리아는 경기에 앞서 별도의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하고 각종 SNS 이벤트를 통해 입장권 및 유니폼을 증정하는 등 '유벤투스 특수'를 노린 마케팅을 전개했다. 경기를 통해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특히 경기 중계방송에도 광고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한 주요 선수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었다.

방한에 앞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지프와 유벤투스의 스폰서십은 모험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서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 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방한 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허사로 돌아갔다. 지각 입국 및 경기 지연 그리고 호날두의 결장 등으로 인해 메인 스폰서의 이미지 역시 연쇄 역풍을 우려하게 됐다. 사후 마케팅은 부정적 이슈에 묻혀 준비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한편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는 당일 파행 이후 네드베드 부회장의 경기 축소 요청, 불법 광고 등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집단소송 등 송사도 이어지고 있다. 주최사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사과 방한을 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는 물론 세리에A 등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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