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선두권 세 팀은 이적시장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냈다.

 

K리그 추가등록기간(여름 이적시장)이 26일에 끝났다. 각 팀은 가을에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두권에 있는 세 팀,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그리고 FC서울은 다른 방식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마감했다.

 

전북은 가장 필요한 포지션을 잘 메웠다. 주전 공격수 김신욱을 상하이선화로 보내자마자 포항스틸러스에서 김승대를 데려왔다. 김승대는 이적하자마자 나선 서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전북은 이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사무엘 호사를 데려왔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김신욱을 보내고 김승대와 사무엘 호사를 영입하면서 팀 스타일을 바꾸겠다고 공언했었다. 좀 더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 붙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울산은 조용히 여름을 보내다가 중요한 계약을 두 건 했다. 일단 외국인 선수 믹스와 재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중원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는 믹스와 임대 계약을 연장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를 깜짝 영입했다. 울산은 비셀고베에서 이적을 타진하던 김승규를 3년 6개월만에 다시 데려왔고 주전 골키퍼였던 오승훈을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키며 골키퍼 포지션을 정리했다. 울산은 탄탄한 전력에 김승규까지 영입하면서 이적시장을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다.

 

서울은 빈손으로 이적시장을 마쳤다. 서울은 당초 미드필더와 수비진 보강을 바랐었다. 최용수 감독은 다른 포지션은 못해도 중앙수비만은 보강을 바랐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들은 최 감독과 서울이 성남 임채민 영입을 바랐었다고 밝혔다.

 

22라운드까지 3위를 차지하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낸 서울은 후반기 경쟁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전북과 울산은 보강을 잘 마치고 더 좋은 전력으로 나설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선두권은 23라운드부터 요동칠 수 있다. 30일 울산이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북에 이어 울산에도 패하면 선두권 경쟁에서 조금 더 멀어진다. 서울은 현재 1.2위 전북.울산과 승점 6점 차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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