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청용(31, VfL보훔)이 독일 분데스리가2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활약했다. 보훔의 로빈 두트 감독도 이청용이 선 오른쪽 측면만큼은 호평을 했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개막전에서 보훔이 얀레겐스부르크에 1-3으로 패했다. 원정에서 패한 보훔은 첫 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이청용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밀로스 판토비치와 교체 된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0-1로 끌려가던 보훔은 후반 5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세바스티안 스톨체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페널티박스 외곽에 있던 이청용도 스톨체를 막기 위해 서둘러 박스 안으로 쇄도해봤지만, 슈팅을 막진 못했다.

보훔은 후반 30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선수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대니 블럼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보훔이 얀레겐부르크를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보훔이 기세를 몰아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보훔에서 얀레겐부르크로 이적한 톰 바크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이청용은 바크에게 향하는 패스의 줄기를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45분을 소화한 이청용은 수비력에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57회의 볼터치와 8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보훔의 로빈 두트 감독도 이청용이 선 오른쪽 측면에 합격점을 메겼다. 두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은 우리의 플레이를 전혀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후반전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으로 변화를 줬지만 실수를 반복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두트 감독은 “다만 이청용이 합류한 오른쪽 측면은 볼을 지키는 경우가 많아졌고,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도 좁힐 수 있었다. 압박이 마지막까지 지속되지 않아 실점하긴 했지만, 상대팀이 승리할 자격이 있었던 것”이라며 오른쪽 측면을 개막전 패배 속에서 발견한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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