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가 올여름 가장 뜨거운 선수에서 ‘차게 식은’ 선수가 됐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에 뛰어든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 매체 ‘칼초메르카토닷컴’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등 복수 매체는 유벤투스가 에릭센 영입에 한 발 다가갔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토트넘홋스퍼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라 레알마드리드 등 다양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려 왔다. 그러나 7월이 끝나가도록 실제로 영입 제안을 한 팀이 없어 최근에는 토트넘 잔류에 무게가 실렸다.

유벤투스는 창의적이고 공격의 리더가 될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하다. 이미 애런 램지, 아드리앙 라비오를 영입하며 중원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두 선수 모두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공격력을 갖췄을 뿐 꾸준히 공격진에 패스를 배급할 만한 경기 운영 능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유벤투스는 폴 포그바, 니콜로 차니올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과 연결돼 왔다.

만약 에릭센 영입에 거금을 투입할 경우, 유벤투스는 공격진 보강에 실패하는 대신 공격진에 대한 지원 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꿀 수 있다. 포메이션을 4-3-1-2로 전환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톱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전술 구사가 가능해진다.

한편 지난 26일 한국에서 ‘팀 K리그’와 가진 친선경기에 호날두를 내보내지 않고, 경기 시간에 지각하는 등 여러 논란을 남긴 유벤투스는 경기 직후 이탈리아로 복귀해 짧은 휴가 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시 경기를 주최한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유벤투스 측과 향후 대처방안을 이야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벤투스가 한국 축구팬들 및 친선경기를 찾은 관중들에게 어떤 사과와 후속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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