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잔루이지 부폰을 상대로 득점하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팀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 소집됐다. 저녁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시간 가량 공식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을 앞둔 25일 저녁, 모라이스 감독과 함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국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팬들이 직접 뽑아주신 자리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 K리그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 임할 것”이라면서 “상대가 세계적인 팀이고, 우리는 처음 모여서 호흡을 맞추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1979년생 공격수 이동국와 1978년생 부폰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두 선수는 나이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이동국은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포지션이 달라서”라고 운을 떼면서 “부폰은 세계적인 팀에서 뛰었고, 얼굴도 나보다 젊게 보인다. 나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일 경기에서는 기회가 된다면 부폰 상대로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폰과의 정면승부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관련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호날두와 이동국 모두 철저한 몸 관리를 바탕으로 훌륭한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K리그에서만큼은 내가 호날두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던 이동국은 “호날두가 지금 온다고 해도 전주성에서 200골 이상을 넣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상대팀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고, 우리는 시즌 도중 치르는 경기다. 컨디션이 우리가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조직적인 면에서는 부족하다. 팬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며 흥미진진한 경기를 약속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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