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기대주였던 나다니엘 클라인이 계속 찾아오는 부상 악령과 싸우고 있다. 모처럼 리버풀에서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시기였는데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리버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의 인디애나에 위치한 노트르담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선발 라이트백으로 뛰던 클라인은 후반 15분 주전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교체돼 부상 우려를 받은 바 있다.

리버풀은 클라인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수단은 미국 투어 마지막 행선지인 뉴욕으로 향했지만, 클라인은 먼저 리버풀에 위치한 멜우드 훈련장으로 돌아와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클라인에 대해 우리 모두 처참한 기분이다. 그 밖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클라인은 훈련과 경기 모두 잘 소화하고 있었다. 돋보이는 경기력이었다. 이런 부상은 누구에게나 불행한 일이지만, 그나마 희망적인 게 있다면, 의무팀에 따르면 이번 부상은 단순 십자인대 손상이라서 재활 프로그램을 다 소화한 뒤에는 후유증의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클라인은 한때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라이트백이었다. 사우샘프턴에서 2015년 리버풀로 이적한 뒤 두 시즌 동안 확고부동한 주전 자리를 유지했다. 이 즈음 진행된 ‘유로 2016’ 예선에서도 주전 경쟁이 가능한 선수였다.

그러나 2017/2018시즌 등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놓치면서 경력이 꼬였다. 이때 후배 알렉산더-아놀드가 주전으로 급부상하면서 클라인의 자리는 더 좁아졌다. 2018/2019시즌에는 부상을 털고 돌아왔는데도 자리가 없었고, 결국 후반기에 본머스 임대를 떠나야 했다. 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본머스에서 반 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며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건 다행이었다.

클롭 감독에 따르면 클라인은 이번 시즌 1군에서 뛸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본머스, 웨스트햄 등 중위권 구단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던 중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알렉산더-아놀드의 전문 백업 라이트백이 없어서 제임스 밀너, 조 고메스 등 멀티 플레이어들로 그 자리를 대체해 왔다.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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