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보도가 스페인 현지부터 쏟아지는 가운데,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발렌시아와 이강인 모두 임대를 원한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발렌시아가 지난 시즌 이강인을 1군으로 승격시킨 걸 실수로 인식한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2군 소속이었다가 지난 시즌 중반 1군 계약을 맺으면서 1군으로 신분을 바꿨다. 그러나 이후 출장 기회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1군에서 많이 뛰지 못할 거라면 2군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강인을 계속 1군 훈련에 붙잡아놓고 실전 기회를 제대로 주지 못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19/2020시즌 발렌시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면서 경기 숫자가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이강인의 1군 출장 기회는 여전히 적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가 진출했던 UEFA 유로파리그에 비해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강인 등 유망주들을 투입하기 힘들다.

결국 답은 임대다. 기존 다른 보도에서는 이강인이 임대가 아닌 완전이적을 원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지만, ‘마르카’는 이강인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발렌시아에서 완전히 떠나는 걸 바라진 않을 것’이라며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나 되는 바이아웃을 충족시키는 팀이 나올 리 없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하부리그나 해외 리그가 아닌 스페인라리가 하위권 팀으로 이강인을 임대 보내 1군 경력을 쌓게 하는 것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임시 거처를 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일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MVP)를 차지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뒤 일약 세계적인 유망주로 거듭났다. 스페인 중하위권 여러 팀에서 발렌시아로 임대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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