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2013/2014시즌 스페인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던 멤버들이 올여름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저력의 근간이었던 수비진은 완전 리빌딩되는 중이다.

아틀레티코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한 레프트백 필리페 루이스가 계약 해지와 함께 팀을 떠난다. 루이스는 올여름 계약이 종료되는데도 결별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었다. 그러나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19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한 뒤 작별을 발표했다. 루이스는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와 2년 계약을 맺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아틀레티코 수비진은 올여름 큰 폭으로 물갈이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전성기의 주역인 노장 수비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나는 중이다. 9시즌 동안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한 센터백 디에고 고딘이 자유계약으로 인테르밀란에 입단했다. 8시즌 동안 뛴 라이트백 후안프란은 계약을 마친 뒤 아직 새 팀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노장 3명이 떠나면서 2013/2014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수비수 전원이 이탈했다. 아틀레티코는 2013/2014시즌 당시 18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5시즌 중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양강 구도를 깬 유일한 시즌이다. 당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준우승하면서 최근의 전성기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당시 수비진 중 토비 알더베이럴트(토트넘), 미란다(인테르)는 먼저 팀을 떠난 상태였다. 주전 골키퍼였던 티보 쿠르투아는 첼시를 거쳐 라이벌 레알에서 뛰고 있다.

우승 당시 멤버 중 아직까지 남은 건 미드필더 코케, 그리고 첼시로 이적했다가 귀환한 디에구 코스타뿐이다. 당시 멤버였던 티아구(은퇴), 마리오 수아레스(라요바예카노), 라울 가르시아(아틀레틱빌바오), 아르다 투란(바삭세히르), 가비(알사드), 다비드 비야(비셀고베) 등이 모두 일찌감치 아틀레티코를 떠나거나 은퇴했다.

단 5년 만에 주요 멤버가 몇 번씩 물갈이됐다는 건 아틀레티코가 그만큼 어렵사리 전력을 유지해왔다는 걸 보여준다. 아틀레티코는 올여름 로드리, 뤼카 에르난데스, 앙투안 그리즈만 등 핵심 멤버들의 이탈을 맞아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그중 새 시대를 이끌 수비진은 펠리페 몬테이루, 헤난 로디, 키에런 트리피어, 마리오 에르모소 등이 있다. 공격진에는 주앙 펠릭스, 미드필더로 마르코스 요렌테와 엑토르 에레라가 여입됐다. 아틀레티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레알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추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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