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재성(홀슈타인킬)이 셰필드웬즈데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프리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재성은 안드레 슈베르트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홀슈타인킬 공격의 핵심이다.

22일 독일 홀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홀슈타인킬과 셰필드웬즈데이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홀슈타인킬이 2-3으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홀슈타인킬은 2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이후 셰필드의 반격에 무너지면서 3골을 허용했다.

팀 패배에도 이재성의 활약은 빛났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초반부터 상대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면서 공을 가로챘다. 전반 17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측면에서 이재성이 찬 왼발 프리킥을 야니 세라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이 페널티킥은 홀슈타인킬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재성은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동료 위치를 확인한 이재성은 재빨리 패스한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공을 다시 넘겨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재성의 번뜩이는 움직임에 슈베르트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다.

이재성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고, 방향을 영리하게 전환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한 셰필드가 세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이재성의 활약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슈베르트 감독이 새롭게 홀슈타인킬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청신호다. 이재성은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슈베르트 감독 체제에서도 서서히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홀슈타인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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