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마드리드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하면서 올여름 일찍 이적할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

모드리치는 지난해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돌풍을 이끌면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축구 생활의 정점을 맛봤지만, 이후 2018/2019시즌에는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레알마드리드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레알은 33세 모드리치의 팀 내 비중을 줄이고 대체자를 물색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모드리치와 레알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재계약 제의가 없자, 모드리치 측에서 이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이적시장 전문 기자로 유명한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모드리치의 대리인 블라도 레미치가 AC밀란 사무실을 방문해 모드리치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밀란은 지난달 모드리치 영입을 타진했던 팀이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대선배인 즈보니미르 보반이 최근 밀란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취임하면서 모드리치 영입이 한결 수월해졌다. 보반은 크로아티아와 밀란 양쪽의 전설적 존재다. 밀란은 레오나르두 전 단장이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난 뒤 파올로 말디니, 보반 등을 새 디렉터로 임명해 이적시장을 맡겼다.

문제는 이적료보다 연봉이다. 레알은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드리치에게 큰돈을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여름 레알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테오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과거의 카카, 디에고 로페스, 클라스얀 훈텔라르 등 두 구단의 이적이 늘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점도 모드리치가 떠날 경우 밀란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징계를 받아 2019/20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한 밀란은 모드리치가 레알에서 수령 중인 거액의 연봉을 보전해주기 힘들다. 모드리치가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밀란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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