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K리그의 새 역사를 쓴 광주FC의 박진섭 감독이 팀을 위해서라면 한여름에 겨울 정장을 입는 것도 거뜬하다고 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 6연승과 함께 승점 45점으로 2위 부산아이파크와의 7점차 격차를 유지했다.

광주는 이 날 승리로 K리그2 최다무패 신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무패 기록을 어느 덧 19경기(13승 6무)로 늘렸고, 2017년 경남FC가 세운 단일시즌 K리그2 최다무패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광주는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브라질 폭격기’ 펠리페(14골)를 앞세워 탄탄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K리그 1,2부 통틀어 유일한 한 자릿수(8점) 실점을 기록한 짠물수비는 무패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무패가 이어지는 동안 박진섭 감독의 겨울정장도 연일 화제다. 3월부터 무더운 날씨의 현재까지 승리의 기운이 담긴 겨울정장과 니트, 속옷, 양말까지 매 경기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축구팬들은 박진섭 감독의 겨울정장을 ‘마법갑옷’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많은 팀들이 도전해 옷을 벗기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박진섭 감독은 “매 경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정원주 대표이사님, 구단 프런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위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언제든 승리의 징크스가 된 이 겨울정장을 입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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