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메수트 외질(30, 아스널) 영입에 나섰던 페네르바체SK가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영입 포기를 선언했다.

외질은 이번 여름 터키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스널이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질의 판매를 고려했고, 때마침 터키의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가 외질에게 관심을 표한 것이다. 임대 형식으로 외질을 데려오길 바랐던 페네르바체의 알리 콕 회장은 자금 마련을 위해 새로운 스폰서 찾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페네르바체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외질과 관련해) 구단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외질은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다. 그러나 우리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질의 영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높은 주급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외질은 현재 35만 파운드(약 5억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아스널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외질에게 관심을 보이던 팀들도 높은 주급으로 인해 영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외질은 재계약과 동시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4경기(교체출전 4회)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부활을 기대하게 한 경기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활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외질의 높은 주급을 감수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다.

외질의 판매를 원하는 아스널도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아스널은 주급을 보조해서라도 외질을 임대 보내겠단 방침이지만, 외질의 거취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 이적이 무산된 외질은 11일 아스널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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