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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바꾼’ 제주, 복귀와 영입 선수로 노리는 환골탈태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7.11 16:52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라인업에 매주 한두 명씩 선수가 추가된다. 시즌 개막 당시 베스트 멤버와 비교하면 절반 가량이 교체됐고, 그 결과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10일 홈인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를 갖고 ‘천적’ FC서울에 4-2 대승을 거뒀다. 서울 상대로 늘 약했던데다 이번 시즌 성적도 서울은 선두권, 제주는 강등권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변이라고 볼 수 있는 결과다.

4골을 만들어낸 제주 공격진은 특히 변화가 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서진수 앞에 스트라이커 이근호가 배치됐고, 좌우에 윤일록과 남준재가 섰다. 윤일록도 올해 합류한 선수지만, 네 명 중에서는 가장 익숙한 얼굴이었다. 신인 서진수는 지난 6월 21일 교체 투입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서울전이 세 번째 선발 경기였다. 이근호는 전북현대에서 임대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뒤 교체투입 2회에 이어 서울전에서 처음 선발로 뛰었다. 심지어 남준재는 서울전이 제주 데뷔전이었다.

새로운 공격조합은 위력적이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빛났다. 공을 몰고 질주하면서 패스할 곳을 잘 찾아내는 신인 서진수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투지 넘치는 윙어 남준재와 공격수 이근호는 활발한 침투 및 적극적인 태도로 그동안 침체됐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따. 남준재는 제주 데뷔골을 넣었고, 이근호도 골에 가까운 슛을 날렸으나 유상훈의 방어에 막혀 굴절된 뒤 아슬아슬하게 골라인 직전에서 막혔다.

공격진의 ‘뉴 페이스’ 세 명이 서울 수비를 헤집는 가운데 가장 기술이 뛰어난 윤일록은 모처럼 정확한 킥을 골대에 꽂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오른발로 살짝 감아 강하게 차는 마무리 슈팅이 일품이었다.

제주는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와 결별했다. 이번 시즌 주전이었던 아길라르, 마그노는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다. 티아고의 대안으로 새 공격수 영입을 고려 중이기 때문에 제주의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는 수비와 골문에도 변화를 겪고 있다. 장기부상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입한 풀백 정우재는 제주에 온 뒤에도 계속 재발하는 부상에 신음하다 서울전에서 겨우 세 번째 선발 경기를 치렀다. 제주가 이번 시즌 단 3승에 그쳤는데, 정우재의 부상 복귀전이었던 강원전(5월 25일)과 서울이 그중 2승이다. ‘승리 토템’인 셈이다.

붙박이라고 생각해 온 골키퍼 이창근조차 경쟁에 직면했다. 서울전에서 골문을 지킨 골키퍼는 황성민이다. 황성민은 주로 K리그2의 충주, 안산에서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해 온 골키퍼다. 올해 제주의 서브 골키퍼로 영입됐는데, 최윤겸 감독은 매 경기 실점과 패배만 당하느라 이창근이 피로해진 상태라며 최근 황성민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제주의 기존 멤버 중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건 알렉스와 김동우 등이 지키는 센터백, 그리고 이창민과 권순형 등 핵심 자원이 여전한 중앙 미드필더 정도다. 그동안 ‘선수단 질에 비해 기이할 정도로 성적이 나쁘다’는 평가를 들어 온 제주는 대규모 전력 교체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직 제주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최 감독은 남아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 타 구단과의 선수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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