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시즌 스페인라리가 어시스트 3위를 기록한 조니 로드리게스가 이탈리아의 라치오로 이적한다. 특이한 건 이적료가 고작 250만 유로(약 33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조니는 이미 이탈리아의 로마로 이동해 라치오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스페인의 발렌시아, 세비야, 비야레알에 더해 잉글랜드, 이탈리아의 여러 구단이 조니 영입을 위해 경쟁했지만 라치오가 한 발 빨랐다. 라치오는 공식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니의 사진을 공개하며 영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조니는 지난 시즌 알라베스 임대를 통해 급부상한 미드필더다. 라리가에서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도움은 파블로 사라비야(세비야, 13도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3도움)에 이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주로 왼쪽 윙어자리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 세트피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양산했다.

알라베스 임대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원소속팀 말라가는 세군다 디비시온(2부)으로 강등됐다. 조니는 2부 리그에서 뛰길 거부했다. 말라가와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은 상태에서 또 임대를 원했다. 조니와 말라가의 계약서에는 ‘1부 리그 구단 임대를 선수가 동의할 경우 구단은 거부할 수 없다’는 독특한 조항이 있었다. 말라가는 2019/2020시즌도 조니를 임대로 내보냈다가 1년 뒤 자유계약으로 풀어줘야 할 판이었다. 결국 조금의 이적료라도 벌기 위해 조니를 당장 내보내야 했다.

능력에 비해 이적료가 저렴하다는 걸 포착한 라치오가 빠르게 접근했다. 라치오는 넉넉하지 못한 재정 상태 때문에 이적료가 낮은 선수들을 집요하게 찾아다니는 걸로 유명한 팀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니의 이적료는 250만 유로, 4년 계약에 연봉은 120만 유로(약 16억 원)로 알려졌다.

사진= 라치오 공식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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