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탈란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유럽대항전 경기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AC밀란의 홈 구장 산시로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탈란타는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3위에 오르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진출권을 따냈다. 조별리그로 직행한 아탈란타는 최소한 3회 홈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홈 구장 게비스 아레나는 21,000명 규모의 낡은 경기장이었던 데다 최근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의 개최구장 기준을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탈란타는 과거 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사수올로의 마페이 스타디움을 빌려 치른 바 있다. 그러나 마페이 스타디움 역시 UCL 기준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디오 데아’의 보도에 따르면 아탈란타가 UCL 경기 개최지로 산시로를 고려중이다. 산시로가 위치한 밀라노는 아탈란타의 연고지 베르가모와 같은 롬바르디아 주에 속한 대도시다. 차로 1시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당연히 UCL 개최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경기장이다.

아탈란타가 산시로 사용을 요청할 수 있는 건 AC밀란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밀란은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으나,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관련 징계를 받아 진출권을 포기했다. 현재 산시로에서 열릴 것이 확정된 유럽대항전은 인테르밀란의 UCL뿐이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밀란 팬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다. 자존심이 상한 밀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밀란 구단이 아탈란타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모으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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