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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재 이적 배경은? 유상철과 멀어질 때 손 내민 최윤겸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7.05 15:31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가 트레이드 형식으로 각각 김호남과 남준재를 영입했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남준재를 오랫동안 주시해 왔고, 유상철 인천 감독은 굳이 붙잡지 않았다.

인천과 제주는 4일 남준재와 김호남의 트레이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제주 구단이 남준재 영입에 먼저 관심을 갖고 문의했고, 인천도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제주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된 것이다. 빠르게 진행된 트레이드 소식은 K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김호남 측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선수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없는 K리그의 오랜 '악법'이 도마에 올랐다. 또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은 강등권의 두 팀이 왜 부진한 공격자원을 서로 교환하며, 언뜻 보기에 이득 없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는지다. 여기에는 남준재에 대한 두 감독의 입장차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윤겸은 남준재를 원했다, 제주에서 시작된 트레이드

올 시즌 기록을 살펴봤을 때, 두 선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준재는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뜨렸고, 김호남은 리그 17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로인해 구단이 아닌 선수 쪽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먼저 움직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준재 측이 제주 구단에 먼저 이적을 문의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던 가장 오래된 배경은 최 감독이 남준재의 플레이스타일을 오랫동안 좋아해 왔다는 점이다. K리그 이적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는 “제주의 최 감독이 남준재 영입을 원했다”면서 제주 구단이 최하위 팀 인천의 문을 두드린 이유를 설명했다. 측면에서 뛰어난 침투 능력을 갖춘 선수를 찾던 최 감독이 남준재를 눈여겨봤고,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이다.

이후 제주 측에서 김호남을 트레이드 상대로 제시했고, 제주와 인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인천 구단은 4일 저녁 팬 간담회를 열고 “남준재도 원했던 이적”이었다며 일방적으로 추진한 이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남준재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남준재와 인천의 입장정리와 별개로 제주는 이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주체였다. 김호남이 이 트레이드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표면적 불화’ 없었지만... 유상철과 남준재는 멀어지고 있었다

유 감독은 간담회에서 “남준재와 두 번 정도 개인면담을 했다. 그리고 관찰하면서 느꼈던 것은 훈련 태도 등의 모습에서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지난 상주상무전에서 경기 중 지시한 것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적이 있었다”며 남준재에 대한 불만을 밝혔다.

따라서 유 감독과 남준재의 불화가 트레이드가 빠르게 성사된 이유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인천 관계자는 “불화설이 나올 만큼 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남준재의 훈련 태도가 유상철 감독 부임 후 나태해지거나 달라졌다고 볼 수도 없다. 이전과 같았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못 미쳤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불화는 없었지만, 둘 사이의 거리는 벌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이 인천 지휘봉을 잡고 치른 경기는 총 7경기다. 남준재는 초반 두 경기(대구전, 상주전)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유 감독이 '문제의 경기'로 지목한 상주전 이후 벤치로 밀려났다. 경남전이 유일하게 풀타임을 뛴 경기였고, 지난 주말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다. 위 과정을 겪으면서 남준재와 유 감독 모두 서로에게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인천 팬들은 프로 데뷔부터 K리그 200경기 출전까지 함께했던 남준재에 대한 애정이 컸다. 세 차례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면서 끈끈한 정도 생겼다. 그러나 선수 입장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감독 입장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준재가 팀의 레전드로 남아주길 바라며 ‘로맨스’를 꿈꿨던 인천 팬들이 많지만 프로세계의 냉정한 생리가 로맨스보다 먼저 작용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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