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41)이 친정팀 유벤투스로 복귀한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3일 “부폰이 PSG를 떠나 자유계약 신분으로 유벤투스에 복귀한다. 유벤투스 복귀를 앞둔 부폰은 목요일 중으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PSG로 둥지를 옮겼던 부폰은 한 시즌 만에 친정팀 유벤투스에 복귀하게 됐다.

부폰은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 17경기에 출전하면서 알퐁스 아레올라(21경기 출전)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부폰의 실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부침을 겪었고, 잦은 실수로 기량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1년 계약 연장을 고민하던 PSG도 이번 여름을 끝으로 부폰과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

“아직 은퇴는 없다”고 밝혔던 부폰도 선수 생활의 막바지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폰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꾸준한 출전기회를 팀 선택 시 고려하는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2001년부터 오랜 기간 몸담았던 유벤투스를 훌쩍 떠났던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버티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유벤투스 복귀를 선택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 “부폰은 슈체스니의 백업 골키퍼로 뛰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벤투스는 부폰의 경험과 지식은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유벤투스는 부폰과 1년 계약을 맺었고, 은퇴할 경우 지도자, 경영 등 새로운 역할을 맡기겠다고 약속했다”며 부폰에게 은퇴 이후의 생활을 보장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업 자리도 감수한 채 은퇴 이후를 바라보고 유벤투스 복귀를 선택한 부폰, 이제는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 등 다수의 이탈리아 매체는 유벤투스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을 차지하고, 부폰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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