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유지선 기자= 경주한수원을 꺾고 FA컵 4강에 안착한 수원삼성의 이임생 감독이 경남FC와 강원FC의 FA컵 탈락 소식에 놀라워했다.

수원은 3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수원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간신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11분 타가트의 선제골로 경기가 수원이 기대했던 대로 풀리는 듯 했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임성택에게 실점했고, 연장전 초반에는 김민규에게 잇달아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김종우의 슈팅이 추가골로 이어졌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한수원이 한 달간 이 경기를 준비했다고 하던데 후반전에는 우리가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부족했다.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2-2를 만들고, 승부차기에서는 노동건의 선방 덕분에 승리했다.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3일 저녁 FA컵 경기에서는 강원과 경남이 각각 대전코레일, 화성FC에 패하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수원도 자칫하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지만,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경기 마친 뒤 다른 팀들의 소식을 들었다”던 이임생 감독은 “굉장히 놀랐다. 내셔널리그는 한 달 동안 휴식기를 가진 상태였고, K리그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체력적 부분에서 상대 팀들이 우위에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K리그 팀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FA컵 4강에 오르며 한숨을 돌린 수원은 이제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주말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이임생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얼마나 합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데얀과 전세진은 4주 정도 이탈이 예상된다. 사리치와 신세계, 한의권은 내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는데,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오늘 120분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선택지에 포함될 수 있다면, 제주전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상자들의 복귀를 바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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