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발렌시아가 데니스 수아레스 영입이 무산된 뒤 이번엔 하피냐 알칸타라를 노리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도 동시에 노리면서 미드필드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페인 일간지 ‘디아리오 AS’는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 측에 알칸타라 이적료를 문의했고, 바르셀로나가 1,500만 유로(약 198억 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결국 영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하피냐는 형 티아구 알칸타라(바이에른뮌헨)을 능가하는 천재로 어려서부터 기대를 받았으나 부상에 발목 잡힌 선수다. 바르셀로나 1군에서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됐던 2015년 여름 이후 지난 4년간 1군 출장이 55경기(임대 포함)에 불과했다. 지난 2018/2019시즌에도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단 5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피냐는 6월에야 부상을 털고 일어나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발렌시아는 앞서 데니스 수아레스 영입을 타진하고 있었다. 수아레스 역시 하피냐처럼 바르셀로나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왕년의 유망주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셀타비고 이적을 택했다.

하피냐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구사하는 4-4-2 포메이션에 잘 맞는 선수다. 이 전술에는 공격과 수비, 측면과 중앙 중 한쪽에 특화된 선수보다 공수를 모두 오가며 뛸 수 있는 선수 여러 명이 필요하다. 하피냐는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테크닉과 수비 가담 능력을 겸비한 선수다.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발렌시아 축구 스타일에 쉽게 녹아들 수 있는 인재다.

이강인의 입지에 긍정적인 소식은 아니다. 발렌시아가 수아레스, 하피냐를 거치며 꾸준히 미드필더 영입을 모색 중이라는 점을 본다면 이번 시즌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발렌시아는 미드필더 중 한 명도 방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임대 신분이었던 왼쪽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를 비야레알로부터 완전 영입했다. 카디스 윙어 마누 바예호 역시 영입했고, 레반테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릴 윙어 예이손 레메세이로 영입도 유력하다. 이적시장을 거치며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18세 나이에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렌시아가 완전이적보다 임대를 선호하기 때문에 인근 구단 레반테 임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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