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최고 유망주를 가리는 대회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U21 유로)'에서 스페인이 우승했다. 최우수선수는 스페인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의 차지였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우디네에 위치한 다시아 아레나에서 결승전을 치른 스페인이 독일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스페인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이탈리아와 함께 최다우승국이 됐다. 특히 최근 5차례 대회 중 스페인이 3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 이후 가장 재능이 넘치는 나라라는 걸 다시 증명했다.
루이스는 결승전에서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7분 중원을 가로지르는 드리블에 이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독일 골문 구석에 꽂았다. 이번 대회 활약상을 마무리하는 골이었다.
루이스의 대회 기록은 2골 2도움이다. 프랑스를 상대한 4강에서도 루이스는 1도움을 기록하며 4-1 대승의 주역이 됐다. 후반 2분 깔끔한 문전 침투에 이어 다니엘 올모에게 패스를 밀어주며 노마크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루이스는 레알베티스에서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뒤 지난 한 시즌 동안 나폴리에서 더욱 기량을 향상시켰다. 루이스는 독특한 선수다. 189cm 장신에 마른 체형으로 중원 곳곳을 누비며 공수 양면에 힘을 불어넣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굼떠 보일 때도 있지만 결국 높은 성공률로 상대를 제치는 드리블, 왼발 킥에서 나오는 슛과 패스 능력을 겸비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총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루이스의 다음 목표는 스쿠데토(이탈리아세리에A 우승)다. 루이스는 우승 및 MVP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꿈 하나를 이뤘다. 다음 꿈은 스쿠데토, 그 다음 꿈은 유로 2020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레알마드리드가 루이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나폴리는 루이스에게 오히려 계약 연장을 제시했고,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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