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브라질이 파라과이의 육탄방어에 고전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을 이뤄냈다.

28일 브라질 아레나 두 그레미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브라질이 파라과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간간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4강행 티켓은 브라질의 몫이 됐지만, 브라질은 이날 파라과이를 상대로 진땀을 흘려야 했다.

브라질은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필리페 쿠티뉴가 그 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파라과이의 전략은 확실했다. 4-4-1-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파라과이는 브라질의 공격에 두 줄 수비로 맞섰다. 뒷공간 침투와 기습적인 슈팅에 능한 브라질을 상대로 위험 지역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겠단 의도가 다분했다.

브라질은 이날 경기서 26회의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탄탄한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여기에 가티토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파라과이가 브라질의 공세를 잘 버텨냈다.

브라질은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거침없는 몸싸움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끊어내던 파라과이는 후반 13분 파비안 발부에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90분을 악착같이 버텨냈다. 파라과이는 브라질의 공세에 시달리고도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브라질로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파라과이와 만나서 했던 승부차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 지난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나 8강에서 파라과이와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파라과이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고메스가 실축했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곤살레스마저 성공시키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가브리엘 제주스가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챙겼다.

하마터면 지난번의 악몽이 재현될 뻔했지만 브라질은 간신히 파라과이 징크스에서 탈피했다. 브라질의 미드필더 아르투르도 경기를 마친 뒤 ‘ESPN’을 통해 “우리는 오늘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이 골대를 맞고 상대 골키퍼가 엄청난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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